[앵커]
정부가 일명 ‘대장’ 병원 지정을 추진합니다.
중증 치료를 받으려고 모두가 서울 대형병원으로 몰려들지 않도록, 권역별로 최고 난이도의 초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지정하겠다는 겁니다.
정성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기자]
정부가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'권역 중추병원'을 지정해 육성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합니다.
권역별로 '대장' 병원을 지정해 초중증·희귀 환자를 그 지역 내에서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.
서울 '빅5'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 중 하나입니다.
대장 병원은 진료 시설과 인력을 갖춘 국립대병원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정부 관계자는 "중증 응급 질환은 2차 병원에서 치료하고 중추 병원은 생명과 직결된, 최고난이도의 환자를 수용하게 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
이를 위해 진료 권역부터 재설정할 예정입니다.
현재는 권역을 나누는 기준이 응급과 상급종합, 외상 등 제각각인데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겁니다.
행정 구역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별 의료 수요와 공급을 감안한 '지역 의료지도'를 만들어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.
[박민수 / 보건복지부 2차관 (지난 3월 14일)]
"인구, 소득, 고령화 등 의료 수요와 의료진 확보 가능성 등 의료 공급 요소를 종합적으로 지표화해서…"
권역 중추병원이 역량을 갖추려면 진료 경험도 많아야 하는만큼 병원 투자와 수가 지원 외에 환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.
영상편집 : 박혜린
정성원 기자 jungsw@ichannela.com